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지은이 루츠판 다이크 / 옮긴이 안인희 / 웅진지식하우스
"그렇게 가까이 있었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 삶과 나라와 공동생활이 어떤 모습을 가질지 마침내 스스로 결정하려는 소망. 그리고 그와 나란히 아직도 입을 벌린 채 남아 있는 과거의 상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옛날의 부당함에 얽혀들어 있고, 활기로 가려져 있긴 해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의 불확실함이 있었다. 도대체 갑자기 모든 것이 어떻게 달라져야만 하나? 누가 어떤 자격을 갖출 수 있나? 그리고 우리는 대체 어떤 언어로 말해야 하나?(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p175)"
비용이 많이 드는 식민지배 제도와 군사력을 동원해 수백년간 아프리카를 수탈해왔던 유럽 열강들이 1950년대에 들어와서 더 값싸고 쉬운 방법(경제적인 종속)을 통해 새로운 약탈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는 '정치적인' 독립을 하기 시작한다. (아프리카인들의 독립 투쟁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려는 의도는 없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선은 유럽의 ...나라들이 멋대로 나누어 그린 일방적인 선에 불과했고 수많은 민족들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국경때문에 뿔뿔이 흩어져야 했지만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프리카인들은 해방되었고, 스스로 패를 갈라 싸우기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아 보인다.
상황은 달라도, 아프리카를 읽는데, 잠시 우리나라가 겹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