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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시인의 눈을 선물합니다!

Schwarzauge 2014. 3. 31. 14:18

감성의 끝에 서라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장 쉬운 창조법

-당신에게 시인의 눈을 선물합니다.

 

 

아무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방법,

또는 이미 누가 한 이야기라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방법,

그리고 그 새로운 생각을 문학이 아닌 경영이나 마케팅 등에 연결하고 융합하는 방법을 시인의 감성을 통해 훈련해 볼 것을 권유한 책이다.

 

경영 전략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전략이란 천길 낭떠러지의 끝(edge)에 서는 것이다' 라고 하였듯  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시각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시인처럼 '감성의 끝', '가능성의 끝'에 서서 생각해 보라고 한다.

 

실제로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강연을 해 본 저자의 경험과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시인의 마음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연결, 융합하는 '실습'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과 문체 덕분에 편안하게 읽었을 뿐만 아니라, 다 읽고 나서는 2~3시간 가량의 현장 특강을 들은 것 같은 여운이 남는다.

 

무언가에 골몰하고 있는데 잘 풀리지 않거나 새로운 시각이나 생각을 가져보고 싶은 모두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강신장 | 황인원 지음

21세기북스

2014년 3월 17일 출간

279쪽

ISBN-10 : 8950954591 

ISBN-13 : 9788950954598

 

 

 

 

 

 

 

 

 

 

 

 

 

 

 

 

 

 

 

- 아래는 책 중에서 발췌한 글들이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만약 대학교의 총장이 된다면, “전공 불문하고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필수 과목을 하나 만들 것이다.” 그 과목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의 눈을 잘 쓰는 법(How to use your eyes)’. 이 같은 과목을 만들겠다고 말한 사람은 바로 ‘헬렌 켈러(Helen Keller)’입니다. 그녀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우리 모두가 ‘눈은 있지만 정작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21-22쪽)

시인들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곧 ‘그것’이 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 끝까지 가봄으로써 벽이 되고, 하늘이 되고,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고, 대추가 되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대추가 되어본 적이 있으신 분 손들어보시겠습니까?” 오프라인에서 강연을 하면서 수없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대추가 되어본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시인들이 세상을 보는 법은 이처럼 매우 특별합니다. (41쪽)

하지만 사물의 마음을 본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물의 마음을 잘 볼 수 있을까요?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은 나 자신이 온전히 그 대상이 되어 마음을 보아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사물의 마음을 볼 때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관찰’입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물들을 세히 보고 오래 보는 깊이 있는 관찰 속에서 바로 통찰(Insight)의 힘이 생겨납니다. (82쪽)

 

 

벌레 먹은 나뭇잎
/이생진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이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