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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 Music

여름철 통기타 관리 비상 !!



 

드디어 제대로 여름입니다.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습한 날이 많으며, 장마가 있는 계절입니다.

10년전과 비교해 보면 최근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에서 딱히 장마라고 지칭할 시기를 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여름내내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기상대에서는 6월 20일을 전후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며, 그로 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통기타 관리에 유의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올솔리드, 탑백 솔리드, 탑솔리드 기타, 이중에서 특히 무광마감 기타를 소유하신 분들은 더욱 관리에 주의하도록 합시다.
(합판기타는 합판목재의 물리적 특성상 솔리드 기타에 비해 온도와 습도에 의한 변형에 강한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기타가 견딜 수 있는 한계는 존재할 것이므로 방치해 두는 것은 그닥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다음의 그림을 보세요.






건조한 겨울의 경우는 나중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습한 여름철에 해당되는 마지막 그림 Wet를 보십시오.


Wet = Bridge raises -> action high -> hard to play.


나무로 만들어진 통기타는 습기를 머금게 되면 부풀게 됩니다. 측판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부풀게 되면 그림과 같이 배가 살짝 불러오면서 브릿지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브릿지의 위치가 높아지면 기타줄과 프렛보드 사이의 간격, 즉 액션이 높아지게 됩니다. 액션이 높아지면 운지가 힘들어 지게 됩니다.  운지만 힘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부풀었다가 말랐다가를 반복하다가 결국 배가 갈라지는 불상사를 겪게 되기도한답니다. 


그래서, 여름철 통기타 관리의 핵심은 역시 습도 관리가 되겠습니다. 습도 관리라 하면 역시 통기타와 과도한 수분, 습기와의 직, 간접 접촉을 막는 것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 통기타 관리 적정습도는 계절을 막론하고 45%~55%입니다.
- 연주 후 마른 융으로 잘 닦아 주는 건 언제나 기본.
- 가끔 통풍이 잘 되게 하여 자연스럽게 습기를 없애 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가급적 비오는 날에는 기타를 외부로 가지고 나가지 맙시다. 물에 직접 닿지면 좋지 않아요.
- 케이스 안에 넣어 보관하며, 케이스 안에는 여름철 습도 관리 용품(모이스키퍼, 실리카겔, 제습제)을 넣어두세요.
- 케이스 안에 넣은채 장기간 방치하지 마시고, 종종 내부 습도를 확인합니다.
- 사운드홀 안으로 물먹는 하마와 같은 강력 제습제를 함께 두지 마세요. 적정습도 보다 낮아질 우려가 있으며, 특정 부위가 너무 건조해 질 수 있습니다.
- 습도 확인을 위해 케이스 안에 악기용 습도계를 넣어 두고 하루 한번 이상 확인합니다.
- 케이스는 가급적 외부와의 공기 유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일 수록 좋습니다. (하드케이스 >  폼케이스 > 소프트케이스)
- 마지막으로, 과유불급. 명심합시다. ^^


*아, 그리고, 아무리 습도관리를 하더라도 여름에 액션이 좀 높아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반대로 건조한 겨울엔 버징이 나구요. 그러니, 적정 액션 높이로 연주하기 위해서라면....계절마다 넥조절은 하게 되더군요..

^^  귀찮아도 어쩝니까, 노력하지 않고 좋은 물건을 소유할 수 없는 것인데.ㅋ

넥 조절 방법은 저의 다른 포스트를 확인해 주세요. --> 통기타 넥조절 방법 및 유의사항 



사랑하는 내 통기타 잘 가꾸고 관리하여 즐거운 음악 생활합시다~ ^^




* 통기타에 미치는 습도의 영향에 대한 새로운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
http://wilco.tistory.com/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