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uitar & Music

가격대별 좋은 기타 고르는 법




◎ 8~15만원대 

10만원 안밖의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기타를 의미합니다.   악기샵에서 "제일 싼 기타가 얼마예요?"라고 물어보면, 갖다주는 기타들이기도 하죠...-.ㅡ;   기타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지 못하고... 막연히 기타를 배우고픈 마음에...   처음으로 기타를 구입하는 분들께 선택되곤 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상판/측후판에 사용되는 목재는 합판이며,   제작 단가를 줄이기 위하여, 작업공정 역시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상태나 도장상태가 깔끔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격대의 기타는 연습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음색보다는 넥이 얼마나 편한가와 내구성에 기준을 두는게 좋겠지요.   구입한지 몇 달만에 연주가 불가능할정도로 기타에 변형이 오면 안되거든요.   얼마나 편히 연주할 수 있느냐를 말하는 '연주감'이란..   처음 기타를 잡는 분들로서는 느끼기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편하게 만들어진 넥이라도, 처음 잡는 분들은 어색하고 손 끝이 아플 수 밖에 없으니까요.   (주위에 기타를 많이 다뤄본 분과 함께 고르라는 무책임한 말을 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ㅡa)   '내구성'이란, 오랜 기간 보관하더라도... 변형이 없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합판기타의 특성상 원목기타에 비해서 온도/습도 변화에 강한 편이기 때문에   변형이 적고, 관리는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넥이 약하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넥이 뜨거나 가라앉는 난감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내구성은 겉에서 살펴봐서는 알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넉넉치 못한 사정으로 저렴한 기타를 구입해야만 한다면,     인지도 있는 국내 브랜드의 저가형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내구성을 믿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큰 브랜드일수록 그나마 편차가 적은 편이고, 품질검사라도 하기 때문이죠.

   

 ◎ 20~30만원대

기타를 처음 구입하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는 가격대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최저가대의 기타는, 경제적 여유가 안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ㅡ;   가능한 좀 더 여유를 마련해서 20~30만원대의 국산 기타를 구입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이 가격대의 기타는 대부분 상판만은 원목(solid)이기 때문에,     상판까지 합판인 올합판기타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깊은 음색을 들려줍니다.     (측후판에 비해서 상판은 기타의 음색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기 때문에,     상판에만 원목을 사용하더라도 음색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죠.)   또한, 이 가격대에서는 마감이나 넥도 꽤 정성껏 만들어진 기타가 많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로는 썩 좋은 편이기도 하구요.   이 가격대에서는 브랜드에 따른 음색의 특성을 찾기는 힘듭니다.   어느 브랜드인지를 떠나서, 기타 자체의 음색을 살펴봐야하는 것이죠.   그리고 위에서 잠시 설명한 기타의 '내구성'은...   역시, 겉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제작된 공장)와 생산지를 참고할 필요는 있습니다.   미국, 유럽, 남미, 일본 등지에서 만들어진 기타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기타의 질이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OEM제작으로 축적된 제작기술과 노하우를...   이제는 자체 브랜드를 붙인 내수용 기타에까지 쏟고 있기 때문이죠.   주의할 점은 이 가격대의 기타들은 구입하는 수요가 많은 만큼,   생산되는 종류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같은 가격대라도 편차가 크다는 것입니다.   선택의 폭이 넓은만큼, 고르기가 어려운 것이죠.   끝으로, 이 가격대까지는 픽업이 장착되어 있지 않은 모델을 권해드립니다.   반드시 픽업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ㅡa   픽업가격만큼 추가되어서도 이 가격에 판매되는 기타라면...   성능이 떨어지는 저가형 픽업을 장착해 놓았거나,     이 가격을 맞추기 위해, 픽업가격만큼 (+)된 것을 기타 자체의 단가를 낮춰 (-)시키기 때문에...     음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 40~80 만원대

첫  기타를 장만한 후.. 어느정도 기타에 익숙해진 분들이...   2,3번째 기타 구입시에 주로 선택되는 가격대이겠지요.   물론 여유가 있다면, 처음부터 이런 중가대 기타를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의 가격의 기타를 제대로 관리/보관하기 위해서는...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이 가격대의 기타를 구입한 후...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기타를 망가뜨리면 안되니까요...^^;   20~30만원선의 기타로 시작해서, 현교체, 튜닝, 넥조절, 등이 하드웨어적인 것들과..   기본 코드 반주법, 간단한 아르페지오 등의 기초적인 연주법을 익힌 후에...   40~80만원대의 기타로의 업그래이드가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되네요.   이 가격대도 대부분 상판만이 원목인 경우가 많습니다. (측후판은 합판)   하지만 20~30만원대의 기타에 비해서 좋은 목재를 사용하고, 작업에도 더 정성을 들이기 때문에...   내구성도 믿을 수 있고, 위의 기타들에 비해서 확연한 음색의 업그래이드를 느낄 수 있죠.   국내 몇몇 브랜드에서는 이 가격대에 속하는 올솔리드(원목)기타를 제작하기도 하는데...   올솔리드 기타는 분명히 메리트있는 고급사양의 기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올솔리드는 좋은 고급기타이다..' 라는 생각에,     무작정 올솔리드를 선택하는 것만큼은 만류하고 싶네요.   극히 드문 일이겠지만,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올솔리드 어쿠스틱기타는...     측후판을 합판으로 만든 기타보다 음색이 못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올솔리드는 소리도 좋다'라는 선입견을 떠나서..     나의 귀를 가장 만족시켜주는... 그런 기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 100~200 만원대
  

 적은 돈이 아닌만큼, 이만한 액수를 지불하고 기타를 구입하려는 분은...   이미 기타 음색에 대한 주관이 있고... 뚜렷한 선택 기준이 있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 다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군요...^^a   이 가격대는 국산기타는 올솔리드인경우가 대부분이고,     유명한 수입기타의 경우는 그 브랜드 내에서 저가형(상판만 솔리드)인 제품이 많습니다.   국산기타를 선택한다면, 각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을 구할 수 있지만...   외제기타까지 고려한다면, 저가 모델이라는 웬지 아쉬운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가격대이죠.   저라면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를 선택하길 권해드립니다만... -.ㅡa   그리고, 이 가격의 기타를 생각하신다면 '중고기타'도 한 번 고려해보세요.   일반적으로 중고가격은 신품가격의 60~80%선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 가격이면, 200~300만원대의 썩 좋은 외제기타를 구할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중고기타를 판매하기 위해 내놓으신 분들은,     고가 기타인만큼 기타 관리에도 세심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고기타라 하더라도, 그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답니다.   하지만, 중고기타는 새기타에 비해서 살펴봐야할 부분이 무척 많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 300만원대 이상
  

 300만원 이상이라면... 무척 큰 금액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른 클래식악기에 비해서 통기타는 싸구려 악기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쿠스틱기타에 300만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은,     어쿠스틱 기타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가지고 있는 분이라 생각해도 되겠지요.   간혹, 이러한 고가기타를 구입하는 분들을 향해서... 씁쓸한 험담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집에 돈이 남아돌아서.. 돈 쓸줄을 몰라서.. 이러한 고가기타를 구입하는 분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곳에 사용해도 되는 돈을.. 아끼고 모아서 '어쿠스틱 기타'라는 자신만의 취미생활에 투자하는 것이죠.   저는 오히려 이러한 고가기타를 소장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어쿠스틱기타에 대한 애착이 대단한 분이구나..' 라는 생각에 호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 딴 소리가 길어졌네요...-.ㅡa   이러한 고가 기타라면, 자신이 평생 가지고 있을 생각에 구입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이 가격대에서도 중고를 구입하는 것이, 더 좋은 기타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평생 간직하겠다고 마음먹고 장만하는 기타라면...   누구의 손도 거치지 않은 새 기타를 장만한 후,     내 손에 의해 길들여가는 것도 무척 매력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국산 어쿠스틱기타 가운데는 이러한 가격대를 찾을 수 없고...   수입기타 중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Martin, Gibson, Taylor, Guild, larrivee, lowden, SantaCruz, Adamas...   이정도의 수입브랜드를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데...   각 브랜드별, 모델별로 음색의 차이가 뚜렷하고, 고가일수록 같은 모델내의 편차가 적고...   이러한 수입브랜드는 웹 상에서도 많은 자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각 모델에 대한 사전 정보와 특징을 미리 찾아 본 후,     사전 지식을 토대로 악기샵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끝으로...

 나에게 특정 가격대의 기타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와 계획이 생기면...   누구나 조금이라도 빨리 나만의 기타를 구입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기타는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더 살펴보고 비교해보도록 하세요.   많이 찾아보고, 고민하고, 발품을 많이 팔수록...     더 좋은 가격에 좋은 기타를 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악기샵에 들어가서... 내가 찾는 가격대에서 이기타 저기타 만져보고...   조금 미안하더라도, 다른 가게를 찾아가서 그 곳의 기타들도 살펴보시구요.   혹시 구경하고 그냥 나간다고, 싫은 소리를 하는 악기샵이 있다면...   그 악기샵을 다시 찾아길 필요가 없겠지요... 손님은 왕입니다...^^v   모든 분들께서 신중히 생각하고, 기타를 구입한 후...   두고 두고 볼 수록 애착이 가는 그런 기타를 장만하시길 바랍니다. 

퍼온 경로
원  본  :<목향 http://myacoustic.com >
퍼온곳 : <통기타이야기 http://www.tongguita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