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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RogerWilco

부자데(Vuja de)

 
데자부(Deja vu).

 우리말로 번역하면 기시감(旣視感), 기지감(旣知感) 또는 기체험감(旣體驗感)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체험한 일이 없는 현재의 상황을 전에 체험한 것처럼 똑똑히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문득 길에서 나무를 올려다 보는 순간, 이거 저번에도 본적이 있었는데 하는거...>




 이 데자부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로버트 서튼(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말하는 부자데(Vuja de)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이미 전에 수백 번 경험한 것을 마치 첫 경험처럼 느끼고 행동하라는 것이며,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도 다르게 바라보고 새로운 열정을 불러  일으킬 때 끊임없는 자기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튼 교수는 혁신적인 사람이나 기업에게서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다. 사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기업들은 늘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이전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문제는 새롭고 혁신적인 것은 발견 내지 발명되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그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받아 들여 지기가 찾아내기 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의 발견이란 변화를 의미하고, 변화는 불편한 반면 익숙한 것은 편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새로운 발견이라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이미 생각했거나 알고 있었던 것일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쉽게 포기해 버렸거나,  한번쯤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은 해 보았지만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두려워 더 깊이 파고들지 못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놓여 있는 상황을 전혀 다른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신선한 관점을 어떻게 유지해 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